가끔은 형광등 불 빛이 아니라 은은하게 타는 초를 켜 놓고 있을 때가 있어요. 냄새 제거를 위할 때도 있지만 가만히 불 멍을 할 때에도 초를 켜곤 해요. 독일에 갔을 때는 생강나무 캔들 홀더가 있어서 구매했었어요. 티라이트를 사서 종종 키곤 했는데 서울 방산시장에 갔다가 우연히 캔들 제품들을 판매하길래 구매해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답니다.
친환경 소이 캔들, 양초 만들기
소이 캔들은 말 그대로 콩 왁스로 만드는 초예요. 친환경 천연제품으로 몸에 좋지 않은 파라핀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꿀벌들의 부산물인 밀랍양초도 천연제품이에요. 다음에는 밀랍초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먼저 준비물이예요.
소이 왁스, 심지, 양면테이프, 비커, 오일, 병, 온도계, 그리고 tip. 심지 고정용 집게
비커는 2000CC 용량으로 구매했어요. 그리고 오일은 소나무 향으로 선택했어요. 개인적으로 피톤치드 향을 좋아해서 편백이나 소나무 향으로 고르는데 사실 딱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그나마 추천을 해주셔서 저 제품으로 구매했어요. 오일은 한 병에 만원 조금 넘었던 것 같아요.
우드 심지를 구매할까 고민했었는데 실제 써봤을 때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반 심지로 구매했어요. 그리고 중요한 게 온도계예요. 온도계는 3,000원 정도 했던 거 같아요. 오일을 넣는 온도, 병에 담는 온도가 중요하더라고요.
제가 구매한 소이 왁스예요. 고맙게도 설명서가 적혀있었어요. 천연 왁스라고 적혀있고 MADE IN U.S.A라고 쓰여 있네요.
실행방법은 위에 사진에 적혀있지만 한번 더 적어볼게요.
1. 스텐 비커에 적당량의 소이 왁스를 녹인다.
2. 70도에 종이컵에 부은 후 원하는 색의 염료를 첨가한 후 잘 섞어준다.
3. 60도로 식힌 후 오일을 왁스 대비 10% 넣고 잘 섞어준다.
4. 심지를 용기에 고정시키고 종이컵에 있는 왁스를 부어준다.
5. 왁스가 다 굳으면 심지를 5MM로 자른다.
그런데 저는 위 방법대로 하지 않았어요. 종이컵에 붓는 방법을 생략하고 스텐 비커에서 모든 작업을 하고 용기에 부어주었어요.
먼저 왁스를 녹이기 전에 용기에 심지 작업을 먼저 했어요. 심지 바닥에 양면테이프를 붙여줘야 해요.
그리고 용기에 잘 붙인 뒤! 중요한 것은 집게로 고정을 시켜야 해요. 안 그러면 휘청휘청해서 녹이 왁스를 부었을 때 쓰러져요. 집게가 없다면 나무젓가락 사이에 끼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준비를 합니다. 먼저 버너에 비커를 올려놓고 소이 왁스를 부었어요. 비커 2000CC에 소이왁스 1KG이 가득하게 들어가요.
조금씩 소이 왁스가 녹는 게 보이시죠. 굳이 젓거나 하지 않아도 돼요.
온도계로 온도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해요.
오일을 넣는 온도는 위에 설명대로 60도에 넣어주었어요. 55도에서 65도에 사이에 넣어주는 게 좋다고 하네요.
60도에 오일을 넣어주고 나니 온도가 55도가 되었어요.
이때 용기들은 대기 상태입니다.
왁스를 용기에 부어주는 온도는 50도에서 55도 사이가 좋다고 합니다. 소이 왁스 기준이에요. 왁스 종류에 따라서 온도를 달리합니다. 골든 왁스는 55도에서 60도 사이에 용기에 부어주어요. 저는 네이처 왁스기 때문에 53도에 용기에 부어주었어요.
자, 이제 용기에 붓습니다.
왼쪽 용기에 있는 심지는 잘 서있는데 오른쪽 심지는 휘어졌어요. 부으면서 집게가 삐끗했답니다.
이렇게 완전히 다른 쪽을 향하게 된 심지도 있어요. 집게 사용법이 미숙해서 어어어 하다가 휘어버렸어요.
위에 보셨던 휘어져 있던 심지예요. 아주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아요. 가운데 심지가 있지 않다고 해도,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아요^^
이렇게 6개 병이 나왔어요. 용기 한 개 크기가 결코 작지 않아요. 집게가 부족해서 와인 오프너까지 동원해서 고정을 시켜주었어요.
그 후에는 심지를 잘라주어요.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면 돼요. 2시간~3시간 정도 두면 굳어요. 굳으면서 구멍이 뚫리기도 하고 살짝 꺼지는 부분도 생기더라고요.
이렇게 완성이 되었어요. 처음 만든 소이캔들 치고는 매우 만족했어요. 6개 만드는데 4만 원 정도 한 것 같아요. (확실치는 않네요) 비커와 남은 심지, 그리고 다 쓴 용기는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지출은 왁스와 오일 정도면 될 거 같아요.
그래도 표면이 제일 좋은 걸로 찍어봤어요. 가운데 심지도 잘 서있죠?
뚜껑도 이렇게 함께 구매했어요. 선물용으로도 괜찮은 것 같아요.
은은하게 타오르는 불 빛이 매력 있었어요. 그리고 내가 원하는 향을 선택해서 오일을 넣으면 되기 때문에 직접 만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화학성분인 파라핀이 들어있지 않다고 하니 소이캔들, 양초 만들기를 즐겨도 좋은 것 같아요.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어도 불 멍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밀랍초도 도전해봐야겠어요.

모두 즐거운 소이캔들 만들기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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