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권합니다, 라탄공예.
취미가 혹시 있으세요? 저에게는 취미를 만든다는게 참 어려운 일 같았어요. 회사, 집, 회사, 집의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나만의 시간에 집중하고 싶어서 취미를 원하지만... 막상 시간내서 하기 어려운거 같아요.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위와 같은 이유로 취미를 원하고 또 어려워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달리기를 취미로 가져본 시기도 있었고 우드카빙도 아주 잠시 해봤어요. 작은 텃밭을 가꾸는 것도 취미라고 생각했었구요. 그런데 길게 지속하는게 잘 안되더라구요.

그러다가 라탄공예를 시작해봤어요. 사실 아직도 저에게 라탄공예는 취미라고 하기에 많이 부족해요. 자주 못하고 실력도 부족함이 많지만 그동안 하면서 재밌기도 해서 이 곳에 공유해보려합니다. 취미추천, 라탄공예 독학으로 만든 라탄바구니 만들기
먼저, 라탄(rattan)은 국어사전에 보면 종려과에 속하는 칼라마스라는 동양식물의 나무줄기에서 채취한 가볍고 매우 거친 섬유, 의자, 바구니, 두꺼운 밧줄 따위에 사용된다. 고 적혀있어요. 그래서 재료를 먼저 구해야 해요. 위 사진 처럼 재료는 환심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2mm를 사용해요.
보통 2mm, 500g이 2만원 내외 하는 것 같아요. 이 걸 구입하면 작은 그릇모양은 2개에서 3개정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큰 바구니를 만들려면 엄청나게 많은 환심이 소모되더라구요.
처음 만들었던 라탄 코스트예요. 살짝 탄 흔적이 보이시죠? 저건 환심자체가 그런것이아니라... 뜨거운 무쇠팬을 올려놓았더니 조금 탔어요;
궁금해 하실 것은 그럼 라탄공예는 어떻게 하게 되었나? 이실텐데요. 무언가 만들어보고 집중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보다가 유튜브에 스튜디오 러시라는 채널을 보고 따라서 만들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따라 만들면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취미로 추천 드려요. 자꾸 만들면서 결과물이 제법 나오니까 원형바구니, 사각 바구니 등 계속 만들었어요. 사진에서 자세히 보시면 라탄 끝에 나무가시처럼 일어나 있는게 보이실 거예요. 환심은 등급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연습용 환심은 저렴해요. 위 사진의 오른 쪽에 있는 사각 바구니는 등급이 좋은 것이고 왼쪽 원형 바구니 환심은 연습용 환심이예요.
사각 바구니는 마감이 깔끈한게 보이시죠? 등급이 좋은 라탄은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환심을 바로 엮어서 만드는 것은 아니예요. 물에 불려서 부드럽게 한 다음에 엮는거예요. 그러다가 물기가 없고 마르면 뻑뻑해지고 해요. 작업할 때 물 분무가 중요하더라구요.
연습용 환심은 끝이 많이 일어나 있어요. 그래도 사용에 문제는 없어서 편하게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바구니 안에 담긴 과일은 백향과 (패션후르츠)예요.
집 뒤 작은 텃밭에서 토마토나 고추 등을 수확할 때 소량이기에 요긴하게 바구니를 사용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욕심을 냈어요. 라탄바구니 만들기를 시작했어요. 작은 바구니에서 좀 더 크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다가 무턱대고 크게 엮기 시작했어요. 라탄공예를 할 때 손가락이 아프더라구요. 손톱 주변이 벗겨져서 대일밴드를 붙이고 작업을 했어요. 코반이나 반창고가 있었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제법 자세가 나오는 것 같죠?^^;
좀 더 네모나게 만들고 싶었는데 만들면서 입구가 점점 좁아지더라구요. 그래서 피면서 작업을 하느라 소요시간이 엄청 걸렸어요. 시간 뿐만 아니라 환심도 몇번 감다보면 끝나고 하더라구요. 도중에 잘못한 부분을 발견하면 다시 작업하면 돼서 실수 부담도 적었어요.
커다란 라탄 바구니가 완성된 사진예요. 색이 다른게 보이시죠? 저건 의도한게 아니였는데 제법 이쁘게 되었더라구요. 구매했던 환심의 색이 달랐나봐요. 모르고 엮고 했는데 저렇게 투톤 바구니가 되었어요.
다음으로 손잡이를 만들어주었어요. 손잡이는 두께가 좀더 굷은 환심으로 기틀을 잡고 만들어요. 하지만 저는 동일한 2mm환심으로 만들었어요. 만들어본 결과 큰 차이 없는데?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사용할 목적이기 때문이예요^^
제법 근사한 모양이 된 것 같아요. 살짝 손잡이가 두께감이 없어서 휘어지는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만족한답니다^^
'저렇게 만드는데 어려운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절대 어렵지 않아요. 누구나 조금의 끈기만 가지고 계시다면 할 수 있어요.
가장 최근에 만든 라탄원형바구니예요. 너무 큰 네모 바구니 말고 좀 더 사용 빈도가 높을 것 같은 바구니를 만들었어요. 천연수세미를 넣어두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전문가분들이 보시면 엉성하고 휘어진 것이 보이시겠지만 독학하고 조금씩 만드는 취미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저는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오른쪽에 있는 몬스테라 화분 커버(?)도 라탄으로 초기에 만든거예요.
한번 시작해보세요, 라탄공예.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독학으로도 하실 수 있답니다. 결과물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더욱 좋더라구요. 모두 즐거운 취미 만드세요^^
'습득 속 조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환경 소이 캔들, 양초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0) | 2021.10.06 |
---|---|
수세미발효액 만들기 (비염에 좋은 수세미) (0) | 2020.10.05 |
청문청답, 산림분야 일자리에 대해 알 수 있던 계기 (0) | 2019.07.25 |
우리밀 천연발효종 빵 만드는 과정 (0) | 2019.07.23 |
산림기사 3개월 공부 합격 후기 - 비전공자 (23) | 2019.07.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