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많아요”
“사기꾼 있으니까 조심하세요”
프랑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본 글이였다. 유럽여행관련 커뮤니티나 블로그 후기를 보아도 치안, 안전이 좋지 않다는 글이 많았다.
해외여행 초보이며 첫 자유여행이었는데 시작도 하기 전부터 걱정이 앞섰다.
여행 전에 봤던 글 중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 아이들과 지하철을 타려고 내려가는데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젊은 무리들이 갑자기 뒤 따라 왔다. 바짝 붙어서 단호하게 “NO”라고 했는데 침을 뱉고 도망갔다.
- 호텔 프론트에서 캐리어를 옆에 두고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끌고 도망갔다.
-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파리 시내에 와서 캐리어를 꺼낸 뒤 잠시 주위를 둘러보는데 누군가 끌고 도망갔다.
- 난민을 돕는 서명이라고 하며 달라붙어서 써주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가방을 만지는 느낌이 났다.
유튜브에는 실제 소매치기를 시도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도 있었다.
그래서 사전정보조사와 만발의 준비를 하고 여행을 떠났었다.
다행히 소매치기를 당하지도 않고 침을 맞지도 않았다. 무사히 여행을 마쳤지만 몇가지 상황이 있어서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1. 루브르박물관 입구 ‘사인단’
첫날 일정은 도보로 10분거리에 있는 루브르박물관 구경이었다. 사전정보조사에서 이곳에 사인단이 있다고 조심하라는 글을 봤는데 실제로 있었다. 알고 있었으며 일찍 가는 것이 좋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그랬음에도 만났다. 그들은 멀리서부터 나와 아내를 보고 있었으며 어느정도 거리 안에 들어오니까 다가왔다. 밝게 웃으며 4명이 다가왔으며 앞에서 두명이 종이를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두명은 우리 뒤에 붙었다. 대처법은
최대한 그들과 떨어져서 걷는다. 다가오며 붙으려고 하면 “NO”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피한다.
알고 갔으며 그렇게 했는데 그들 중 한명이 아내 팔을 붙잡았다. 강하게 뿌리치며 자리를 피했다. 조금 더 지체되었다면 가방에 손이 들어왔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모두가 소매치지는 아닐 수 있다. 좋은 의도로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지만 싫다는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다가오고 붙고 스킨십을 한다는 것은 불쾌한 일이었다.
2. 세느강 다리 위 사기꾼
오르쉐박물관에서 오랑주리박물관을 가는 길에 있는 세느강 다리 위에서 목격한 상황이었다.
외국인 커플이 걸어가고 반대편에서는 남성 한명이 걸어오고 있었다. 그냥 지나가는 것 처럼 보였으나 갑자기 바닥에서 무언가를 줍는 제스처를 하더니 그 커플을 불러세웠다. 조금 떨어져 목격한 장면이었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나 그 외국인 커플이 “NO”라고 하는 것은 분명하게 보았다. 그리고 돌아가는 외국인커플을 뒤 따라가며 뭐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또 다른 관광객에게 다가가서 동일한 행동을 했다.
사전정보조사에서 ‘잃어버린 보석 사기’라는 것을 봤었다. 그렇기에 의심을 하며 멀리 떨어져서 걸었다.
바닥에서 무언가를 주으며 이 값비싼 반지가 당신의 반지냐고 물어보며 싸구려 반지를 속여 팔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3. 몽마르뜨 언덕 길목 ‘팔지 파는 사람들’
몽마르뜨 언덕 위로 올라가는 길목에 딱 서있다. 일자로. 덩치 큰 사람들이어서 해외여행 초보인 나는 긴장했었다. 미리 알고 간 정보중에는
팔목에 강제로 팔찌를 묶어서 사게끔 하는 수법이라고 했다. (모두 그렇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걸으려고 했다. 그리고 아무일 없이 지나갔다.
위에 올라와서 계속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몇몇 관광객에게 다가가서 팔려고 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지나치게 따라가거나 스킵십을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었다.
나는 여행 중에 계속 조심 또 조심했다. 최대한 피해서 걸으려고 했으며 지하철을 탈 때도 주위를 의식하며 탔었다.
간혹 이상해 보이는 사람이 소리치며 다가오는 상황도 있었고 지하철 의자에 누워있는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무사히 여행을 마친 것이 조심했던 이유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위험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만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에 누군가가 핸드폰을 뺏어 도망간다는 글도 사전에 봤었다. 하지만 실제 여행을 할 때에 그런 상황은 발생하기 매우 어려울 것 같았다.
조금은 편하게 다녀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너무 긴장만 하고 다니기에는 파리라는 도시는 무척 아름다운 도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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