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Basil) 좋아하시나요? 애플민트, 박하, 로즈마리 등 많은 허브중에서 저는 바질을 제일 좋아해요. 그 이유는 향도 좋지만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예요. 많이 아시는 바질페스토를 만들어서 빵에 발라먹기도 하고 스파게티 등도 해 먹을 수도 있고 가루로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해요.
10년 전쯤 도시에 살 때 나름 텃밭을 가꾸고 싶다는 마음으로 토마토도 심고 당근도 심고 바질도 심었었어요. 그 때 토마토와 바질은 궁합이 좋아서 같이 심어두면 병해충도 덜 생기고 좋다고 들었어요. 그 때 잘 키웠던 바질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바질을 키워봤어요.
씨앗은 깨처럼 작고 검은색이예요. 바로 직파를 해도 되겠지만 저는 보통 키친타올에 씨앗을 불려서 발아하면 포트에 옮겨서 키우는 편이예요. 그렇게 하면 실패 확률이 적더라구요. 그리고 바질은 떡잎이 나오기까지 그리고 본잎이 커지지 전까지 초반 성장세가 정말 더뎌요. 자라는건가 싶을 정도로 느리더라구요. 근데 막상 포트에서 땅에 뭍기 위해 꺼내면 뿌리가 제법 많이 나있더라구요. 그래서 본잎이 나온 후 부터는 성장세가 엄청나게 빨라요. 잎도 금새 커진답니다.
잎이 엄청 컸어요. 바질을 판매용으로 키우시는 분들은 비닐멀칭을 해서 비나 물로 인한 흙튀김이 적도록 하시더라구요. 저는 제가 먹을 거라서 지저분해진 작은 아래잎은 떼고 큰 잎만 사용했어요. 바질 키우기에서 중요한 건 원대를 잘라서 두갈래로 키워주고 또 잘라주어서 갈래를 만들어주면서 키우는 거라고 해요. 그렇지 않으고 원대만 쭉 키우면 금새 꽃대가 올라와서 수확량이 별로 없어요.
바질은 물에 닿으면 부분 부분이 검게 변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세척을 안할 수도 없어서 깨끗하게 씻었어요.
그렇게 키워서 씻은 바질을 건조기에 넣어서 바짝 말려주었답니다. 가루로 만들기 위해서예요. 저렇게 만들어두어야지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 요리 할 때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해요. 그렇지 않다면 바질은 금새 물러서, 상해서 사용할 수가 없더라구요.
건조기에 뭐든 넣으면 저렇게 수분이 빠져서 부피가 작아져요. 엄청 많이 수확하고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된 모습을 보면, '어라?'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름 건조시켰다고 생각했는데 바스러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빻기도 하고 더 건조시키기도 해서 입자가 고운 가루를 만들었어요. 간혹 줄기(?)부분이 있어서 골라내기도 했는데 그냥 사용해도 무방해서 결국은 그대로 두었어요.
바질가루만들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저 한병을 채우기 위해서 한고랑 바질이 거의 다 사용된거 같아요. 저는 바질페스토를 만들 때 항상 생잎을 사용했는데 말린 바질로도 페스토를 만들기도 해요. 저렇게 가루로 만들어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집에서 가볍게 키우기 좋은 식물인 바질을 키워보시면 수확 후 요긴하게 사용하실 수 있으실거예요~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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